• 최종편집 2022-10-03(월)
 

콜로라도 심포니-레드락.jpg

 

이상한 일이다.

 

소리로 과거를 기억한다는 것은.

 

저물 녘, 붉은 콜로라도의 바위 사이로, 음악이 흐르고 있었다.

 

누군가의 십대, 혹은 유년의 기억들이 스타카토로 떠다니고 있었다.

 

우리들의 영웅 슈퍼맨은, 필름 속에도 있었고, 바이올린과 플룻 속에도 선명하게 살아있었다.

 

19세기의 올림픽 영웅들이 소환됐고, 금메달은 선수들 뿐만 아니라, 순간을 영원히 선율 속에 기록한 작곡가 존 윌리엄스에게도 수여됐음을 우리는 기억해냈다.

 

음절없는 언어로, 모든 관객은 하나가 됐다.

 

소리의 언어, 소리만의 언어로 이렇게 완벽하게 타인과 감정을 교류하는 일이, 익숙하게 느껴졌다.

 

영화 속 공포의 대상이었던 다스베이더가 소환돼도 모두들 즐거웠다.

 

음악으로 기억되는 것은, 그 속에 즐거움을 내포하고 있었다.

 

지는 노을 사이로 모든 것은 좋아보였고, 듣기에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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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콜로라도 심포니 '소리로 떠나는 과거로의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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